나의 질내사정기 - 착한민지 편 - 상편

나의 질내사정기 - 착한민지 편 - 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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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민지 편



민지는 정말 착한 여자였습니다. 스물한 살 어린 나이에도 남을 헤아릴 줄 아는 속 깊은 여자였지요. 갓 스무 살 철없던 저는 당연한 권리인 냥 그녀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 작은 가슴에 난 상처가 12년이 지난 지금 다 아물었는지 알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미안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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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르고 소풍 같은 기분으로 살던 2001년 겨울. 저는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의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또래들이 북적한 곳에서 알바하기. 지금 생각하면 참 유치한 발상이지만, 당시에는 그런 곳에서 알바를 하면 시트콤에서 나오는 그런 로맨스가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민지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선임이었습니다. 자그마한 키(158cm)에 아담한 체구와 조막만한 얼굴. 모난 곳 없이 적당히 선한 인상. 단아하면서 화려하지 않은 외모였고, 그런 외적 이미지에 걸맞게 항상 조용히 자기 할 일 철저하게 잘 하는 선임이었지요.


사실 그녀는 내 관심 밖이었습니다. 젊음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했던 저는 철이 없었고, 화려하고 감각적인 여자들과 어울리기를 원했습니다. 솔직히 알바를 하러 가기 보다는 또래들과 어울리고, 손님들과 농담 따먹기 하러 다녔다는 말이 더 맞겠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좋은 시간을 왜 그렇게 보냈는지 어린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민지에게 눈길을 주기 시작한건 우연찮게 함께한 술자리부터였습니다. 꽤나 시끌벅적한 술자리였고, 자기 주량을 제대로 모르는 스무 살 핏덩이들이라 자제 없이 마셔댄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사불성이 되어 버린 자리였습니다. 저 역시 겨우 정신을 붙잡고 눈 감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짱한 정신으로 마지막 한 명까지 챙기는 민지. 순간 술이 확 깨면서 그녀 어깨죽지 뒤로 희고 큰 날개가 돋는 게 보이더군요. 한 마디로, 저는 민지에서 한 순간에 하트 뿅뿅! 결국 모든 자리를 파하고 그녀를 집으로 데려다 주는 길에 몇 마디를 나눴는데, 세상에 이렇게 착한 여자가 없는 겁니다! 남을 대할 때 아무런 계산도 않고 순수하게 마음을 내주는 그녀의 마음씨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전까지 아웃오브안중이던 여자. 그 이후 수능 원서 쓰는 것 보다 더 열심히 그녀에게 매달렸고, 어렵지 않게 그녀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녀의 마음을 아예 얻지 못 하거나, 어렵게 얻었더라면 그녀에게 쉽게 상처주지 못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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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섹스는 오럴 섹스였습니다.


저는 스물한 살 민지가 처녀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미 고등학교 때 어떤 여자분과 성경험이 있던지라 청순한 그녀에게 무언중의 죄의식이 있었지요. 함부로 갖다 버린 동정이 참 후회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섹스를 나누기까지 참으로 조심스러웠습니다. 키스가 격해져서 가슴에 손이 가는 일이 있었지만 이내 정신을 수습하고 “미안!” 사과하기 일수였죠, 빨갛게 상기된 민지의 얼굴을 보면서


“미안해, 민지야. 나도 모르게 손이 갔어. 나 너 아껴주고 위해주고 싶어. 우리가 언젠가는 더 깊은 관계가 되겠지만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고 원할 때 처음을 같이 하고 싶어.”

라고, 지금 생각하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모두 오그라들 정도의 오글링을 나름 멋진 대사라고 읊었던 게 기억나네요.


결국 첫 섹스는 사귄지 한달이 지나 비디오방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소인데 좁고 지저분한 비디오방이라니...... 지금도 그녀에게 미안하네요.


하지만 갓 스무 살이었던 저는 감히 모텔에 갈 엄두를 못 냈습니다. 지금이야 널린 게 모텔이지만, 당시만 해도 모텔 보다는 비디오방이 더 보급되어 있었고, 모텔에 가면 왠지 엄청 비싼 숙박료가 나올 거 같다고 지례 겁을 먹은 것이지요.


둘만의 공간에서 점점 스킨십이 달아올랐고, 이어지는 키스와 터치. 처음으로 그녀의 가슴을 맨살 그대로 느꼈습니다. 봉긋하고 말랑한 민지의 젖가슴 살결.


“미안... 너무 작지?”


그녀가 처음으로 가슴을 허락하고 한 말입니다. 솔직히 크거나 예쁜 가슴은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의 일반적인 75A 컵.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민지를 보면서 저는 그녀가 처녀라는 것을 확신 하였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녀의 젖가슴에 서툴게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녀 옆에서 몸을 기울여 한참을 애무하며 수만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GO? STOP?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은 ‘못 먹어도 GO!


그러나 막상 더 이상 어떻게 진도를 나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저 애꿎게 그녀의 가슴만 만지고 핥을 뿐. 도무지 배꼽 밑으로는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그녀의 가슴에만 머물러 있자 그녀의 손이 먼저 제 바지춤으로... 어라? 그녀는 제 바지와 속옷을 제 무릎까지 내리더군요. 일기팽창한 제 자지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왔고, 그녀는 몇 번 손으로 자지를 쓸더니 이내 입술로 한입 베어먹는 게 아니겠어요?


처녀일거라 믿었던, 천사 같은 그녀의 이런 과감한 행동에 저는 어떤 리액션을 취해야 할지 몰라...........그냥 즐겼습니다. 저는 누워있고 그녀는 제 옆에 비스듬히 누워 페니스를 오럴해주는 자세.


민지는 능숙했습니다. 자꾸 흘러내리는 머리칼을 왼손으로 넘기면서 오른손으로는 제 귀두를 살살 약올렸지요. 다른 여자분과 첫 경험 했을 당시 그 여자분도 처녀였기에, 둘 다 어쩔 줄 몰라했었는데...... 민지는 그녀와 다르게 능숙했습니다. 여린 귀두 끝에 이가 닿지 않도록 하면서도 빨아들일 때는 고환 속 불알까지 빨릴 정도로. 성경험이 많지 않던 어린 제가 느끼기에도 민지의 강약조절과 스킬이 월등했습니다.


순간, 민지가 처녀가 아니구나, 최소한 오럴만큼은 누군가에게 제대로 배운 것이 확실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처녀일거라 믿어왔던 민지에 대한 배신감 보다는 온몸을 휘감고 있는 쾌락이 더 컸지요. 생전 처음 자지로 느끼는 여성의 말캉하고 따뜻한 혀.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민지가 더 황홀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만 커져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그녀의 오럴에 장단을 맞추었지요. 민지는 흔히 말하는 ‘입보지’였습니다.


“저기 미안한데... 나도 좀 입으로 해주면 안 돼?”


제 페니스를 한참 맛나게 빨던 민지가 입술을 떼며 매우 조심스럽게 했던 말. 결정타였습니다. 민지는 처녀가 아니구나...


주도권은 이미 민지에게 있었습니다. 저는 조심스레 민지의 청바지를 벗기고(당시만 해도 힙합바지가 대세라 벗기기 쉬웠습니다) 그녀의 이미지답게 청순한 순백의 팬티를 내렸습니다.


제가 누워있고 그 위에 민지가 올라와 69를 하는 자세. 지금 생각하면 여자상위가 69 하기에 적합한 자세이지만, 그런 걸 모르던 당시엔 내가 밑에 깔려 있다는 게 뭔가 굴욕적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제대로 여자 꽃잎을 오럴한 것도, 자세히 본 것도 민지의 꽃잎이 처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냅다 빨았습니다. 민지가 저에게 해준 것처럼 강약을 조절하며, 혀를 빳빳하게 세워 구멍 안에 넣기도 하고. 정성이 통했는지 민지도 “흡! 웁!”거리면서 신음을 내더군요.


그렇게 5분 넘게 서로의 페니스와 꽃잎을 열심히 오럴하였고 이윽고 사정의 신호가 왔습니다. 지금이라면 미리 신호를 보내고 어디에 사정을 할지 의사를 물었을 텐데, 여자경험이 적었던 당시의 저는 아무런 신호도 없이 민지의 입 속에 그냥 사정을 쫘악! 성지식이라고는 실전경험 보다는 시청각 자료를 더 많이 접했던 갓 스무 살의 비매너 패기였습니다.


그러나 민지는 멈칫하는 거 없이 제 사정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빨아주었습니다. 고등학교도 졸업 안 한 스무 살이니 정액의 양과 농도가 얼마나 대단할지 상상이 가시죠? 저는 황홀경을 즐기며 민지의 입술과 보드라운 혀의 감촉을 느꼈지요.


이윽고 사정이 끝나자 민지는 페니스에서 입을 떼더니 손짓으로 휴지통을 가리키더군요. 의아했습니다. 보통 야동 보면 그냥 꿀꺽 삼키던데...


그렇게 첫 격정 섹스는 민지의 오럴에 의한 저의 사정으로 끝이 났습니다. 방금 전 서로를 갈구하던 리비도는 어디 갔는지 어색하고 답답한 적막이 한동안 흘렀습니다. 처녀라고 믿었던 민지의 능숙한 리드. 그리고 사정 후에 오는 허무함. 결국 우린 무거운 침묵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채 끝나지도 않은 영화를 버려둔 채 비디오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향한 근처 카페. 우린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 전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저는 머릿속으로 수많은 경우를 생각했습니다. 민지는 정말 처녀일까 아닐까? 혹시 민지는 내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은 경험을 해본 건 아닐까? 그렇다면 몇 명이나 될까? 누구였을까? 등등.


결국 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처음 아니지?”


민지는 약간의 텀을 두고 “응”이라고 작은 목소리로 답하며 고개를 조금 끄덕였습니다.


그녀가 처녀가 아니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지만, 저도 동정이 아니니 그건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다만 의도치 않은 장소와 상황에서 첫 섹스를 했다는 것이 조금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위에 나왔던 오글링 대사처럼, 그녀를 아끼고 위하다가 정말 좋은 분위기와 장소에서 첫 섹스를 하고 싶었거든요. 최소한 비디오방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손을 잡아 주며 말했습니다,


“나도 네가 처음은 아니야.”


민지는 여전히 시선을 밑으로 떨어뜨린 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미안해. 처음엔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하고 싶었는데......”


제가 말꼬리를 흐리자 그제야 그녀는 시선을 제 얼굴로 주면서 답했습니다.


“괜찮아. 우리 그동안 이럴 기회 많았는데 그때마다 니가 잘 참아줬잖아.”


도리어 그녀의 위로와 격려를 받은 나. 서툴렀던 내 몸짓이 괜히 걸렸습니다.


“나 많이 서툴렀지?”


“아니야. 자기 정말 마음에 들었어. 진짜 좋았어.”


정식으로 그녀의 속살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니었지만, 이날의 플레이 이후 우린 조금 더 돈독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나는 이제 쉽게 헤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느낌. 그녀를 데려다 주고 집으로 오는 길 내내 페니스 끝에 남아 있던 민지의 입술 느낌이 아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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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지 않아 갖게 된 민지와의 두 번째 섹스. 아예 작정을 하고 왔기에 서툰 솜씨로 콘돔을 끼우고 그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남아 있는 첫 느낌은 ‘따뜻하다’. 정말 미치도록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첫 경험 때는 그 여자 안에 들어가는 순간 ‘정신없다’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민지 안에 들어갔을 때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 밑에서 동그랗게 눈을 뜨고 호흡을 가빠하는 민지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아마 첫 경험 상대였던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리고 민지는 사랑하는 여자이기에 그런 차이가 있었나 봅니다.


지금도 동정인 분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첫 섹스는 정말 사랑하는 사랑과 해야 한다는 것’. 애정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했던 첫 경험을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만큼, 민지와의 섹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민지에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콘돔을 제대로 끼우는 방법에서부터 클리토리스와 가슴뿐만이 아닌, 등과 귓불 겨드랑이도 성감대가 될 수 있다는 것 등등. 또한 섹스란 전희와 후희까지 포함해서 섹스이며, 이는 삽입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도 민지를 통해 배웠습니다.


처음 콘돔 끼우는 것을 배울(?) 때가 생각나네요. 저는 그냥 돌돌 말린 콘돔을 귀두 끝에 대고 내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걸 보던 민지가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라며 새로 하나 뜯더니 귀두에 닿는 쪽을 잡고 비틀어 공기를 빼내었습니다. 그 이후 제 귀두에 밀착 시킨 다음 손가락으로 돌돌 내려서 씌워줬습니다. 그리고 흐믓하게 웃더니 "이렇게 해야 콘돔이 찢어지거나 터지지 않고 안전한 거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민지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섹스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녀 덕에 섹스를 대하는 제 가치관은 ‘여성 위주’, ‘상대방을 배려하는 섹스’로 자리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저와 섹스를 나눈 여자분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제 섹스에는 배려심이 많이 묻어나온다는 것. 이는 모두 민지 덕이지요. 그녀가 섹스는 두 사람 간의 소통이며, 그 소통에는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린 섹스 후 항상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게 좋았고, 저런 게 좀 아쉬웠다. 다음에 할 때는 이렇게 해봤으면 좋겠다 등등. 서로 솔직하게 가감 없이 대화하였습니다. 무조건 세게 박아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도 이런 대화를 통해 알게 되었지요.


다만 아쉬운 것은, 우리 둘 다 체위에 대해서는 무지했습니다. 수많은 섹스를 나누면서 우리가 했던 체위는 딱 두 가지. 정상위와 여성상위. 그나마 이를 응용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정자세만 하였지요. 아마 둘 다 다양한 이성을 만나보지 않아서 그런 듯 싶습니다. 요가(?)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는 서른한 살의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풋내가 나네요. 하하!


사실 민지가 저보다는 성경험이 많다고는 하지만, 기껏해야 스물하나 여대생일 뿐. 다양하고 구체적인 성지식은 없었지요. 지금이야 궁금한 게 있을 땐 ‘네이년’에게 물어보면 되지만, 2002년 당시에는 지식in 문화가 없었습니다.


어설프게 아는 것이 무식한 거 보다 위험하다고, 우린 그 어설픈 지식들을 동원해 그녀의 생리주기를 추론하였고, 나름 안전한 날에는 질내사정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무모하고 멍청한 짓이었지요.


여튼 우리는 만나면 항상 섹스를 하였습니다. 당시 신입생이던 저는 집을 나와 기숙사 생활을 하였는데, 마침 민지의 집이 기숙사와 멀지 않아 우리는 거의 매일 만났습니다. 서로의 학교도 그다지 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민지는 호텔관련 전공의 여대생)


항상 같은 비디오방을 갔는데, 오래지 않아 알바 하던 젊은 여자와 친해졌습니다. 알바녀는 다 안다는 눈웃음을 보이며 항상 끝방을 주었고, 영화가 끝나도 두세 시간 정도 퇴실하라는 채근을 안 하였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너댓 시간동안 두세 번의 섹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린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에 항상 뒷정리를 깔끔하게 하였습니다. 다 쓴 콘돔이나 정액 묻은 휴지는 밖으로 가지고 나와 버리곤 하였습니다. 어느덧 민지와 알바녀는 언니동생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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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에도 비밀과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의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스무살 저는 민지와 아무런 비밀도 없이 모든 것을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지요. 자연스럽게 과거의 성경험에 대해서도 서로 다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허무하게 내다 버린 제 동정에 대해 이야기 하였고, 그녀 역시 자신의 처녀를 가져간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녀의 처녀를 가져간 남자는 그녀보다 열 살 정도 위의 뮤지션이었습니다. 사실 말이 좋아 뮤지션이지, 변변한 밥벌이도 어려운 반백수라고 보는 게 더 맞을 듯 싶습니다. 덕분에 민지는 연상의 그를 만나면서도 자신의 용돈을 쪼개 데이트 비용으로 충당해야 했고, 심지어 그에게 용돈도 쥐어주었다고 했습니다.


그것으로 모자라 그 남자의 작업실에서 처음 처녀를 주게 되었고, 이후에는 그가 원하면 언제든지 자신의 몸을 맡겼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헌신했음에도 더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그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다행인건 그 남자가 정상적인 취향이라 이상한 것을 요구하거나 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딱 한번 SM을 해보긴 했지만, 둘 다 재미가 없어서 관두었다는 말도 해주었습니다.


민지의 첫 남자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분노라든가 네토라레적 흥분이 아니었습니다. ‘내 여자 민지’가 그런 과정을 거쳐 성장하였으니 그녀를 대할 때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요.


그리고 여자로서 남자친구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를 해준 그녀가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최소한 이 여자가 나에게 거짓말은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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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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