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차장 - 1부 3장_by 야설

박 차장 - 1부 3장_by 야설

잠자리 0 382

박 차장 3


개새끼, 너 고자라서 그러는거지?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먹어서 그런지 박장우는 다음 날 늦게야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다.


아내와 아들은 이미 집을 나가고 없었다.


혼자 아침을 차려먹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회사를 나가기로 했다. 사직서는 쓰고 나왔지만 부서 동료들에게 인사도 못했고 개인 사물도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한번은 가야 할 회사였다.




차는 항상 아내 미정이 사용하기 때문에 박장우는 지하철을 이용했지만 오늘만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회사가 있는 삼성동까지는 오천원이면 갈 거리지만 박장우는 한번도 택시를 타고 회사를 나갔던 기억이 없었다.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잡았다. 오십은 넘었을 것 같은 택시기사는 가는 동안 내내 박장우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떻고, 마눌이 어떻고, 자식이 어떻고…그의 불만은 끝이 없었다. 처음에는 맞장구를 쳐 주었지만, 이내 짜증이 나서 눈과 귀를 막아버렸다. 운전 험한 이 아저씨가 무사히 자신을 회사까지만 데려다 주기를 바라면서.




그때 갑자기 끽 소리를 내면서 택시가 멈추었다. 택시 기사는 창문을 내리며 옆 차선에 정지해 있는 차를 향해서 험한 소리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여편네가 집안에나 쳐박혀 있지 뭐하러 차 끌고 나왔어?”


“차 끌고 나왔으면 운전이라도 잘 하던지, 하옇튼 요즘 젊은 기집애들은 겉 멋만 들어가지고”


“똥차 처럼 앞 가로막지 말고, 니미 차를 갖고 다니지 말던지”




그런데 옆에 있던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차는 택시 기사를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택시 앞 건널목에 차를 대더니 그대로 후진하여 택시 앞 대가리에 바짝 차를 붙여버렸다. 그리고는 여자가 나와 택시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야이 씨발놈아! 내차 내가 끌고 다니고 규정 속도 지켜가면서 차 모는데 뭐 잘못됐어?”


“개새끼 너 고자라서 그러는거지? 너 어제 니 마누라 보지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싸서 졸라 열받은거 아니야? 보니까 서지도 못하게 생겨먹은게.”


“꼬우면 나와 이 씨발놈아.”




170은 되어 보이는 큰 키, 검은색 정장 차림의 예쁘장하게 생긴 30대 초반의 여자 입에서 그런 험한 소리가 나올지는 박장우도 택시 기사도 몰랐다. 택시 기사는 아까의 기세 등등했던 태도와는 다르게 얼른 차를 뒤로 빼더니 다른 차선으로 차를 몰아버렸다.




뒷창으로 보이는 그 여자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좃 같은 새끼, 너 다음에 걸리면 좃 빼버린다!”




웃음이 나왔다. 택시 기사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 어쩔 줄을 몰라하는 것 같았다. 박장우는 택시에서 내리며 돈을 지불했다.




(정말 병신 같은 새끼네…)




택시에서 내린 박장우는 담배를 한대 피고 회사를 들어가기로 했다. 담배 한대를 다 필 정도에 하얀 소나타 한대가 회사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까 택시 기사와 한바탕 했던 여자의 차. 그 여자가 내리고 있었다. 박장우는 우리 회사에 저런 여자가 있었나 싶었다. 기획조사과에서 서류와 싸움하고 있었던 그로써는 회사에 모르는 직원도 많았으니까 자신이 그녀를 모른다는 것에는 이상할 것도 없었다. 회사 현관문을 들어선 그녀를 뒤쫏아 갔을 때, 그녀를 아는 직원인 듯한 사람이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정 대리님 안녕하세요?”




아마 정 대리인 모양이군.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그녀는 3층에서 내렸다. 




(3층에는 홍보과, 제품개발실이 있으니까. 그 중에 한 부서에 근무하고 있겠군. 대단한 여자였어.)




박장우는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11층에 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 보이는 자신의 사무실… 박장우는 천천히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 대리님, 오늘 휴가 아니었어요?”




“맞아. 나 휴가야. 정 이사님이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회사 나온야.”




“그래서 아까 이사님한테서 전화가 왔나봐요. 대리님 찾으시더라구요. 그런데 박 상무님 방으로 오시라고 하시던데요”




정미란에게 어제 오늘은 왕짜증 같은 날들이다. 어제는 시조카 녀석에게 봉변을 당하지 않나, 휴가에 회사에 나가야 되지를 않나, 회사에 오는 도중에는 택시 기사가 건들지를 않나.




박 상무실로 가면서 어제 일이 떠올랐다.




남편과 남편의 형님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났다. 시조카가 벌써 고2 니까. 시조가 병진이는 모범생이었다. 성적도 전교 10등 내에 들어 시아주머니의 자랑이 이만 저만 아니었다. 대치동에 있는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자주 미란의 집에 들어 저녁도 함께 먹었다.


미란은 남편과 함께 여행을 할 목적으로 3일전부터 휴가를 내 논 상태였지만, 남편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 남편은 일본으로 출장을 가 있었다.


저녁만 얻어먹으면 바로 학원으로 다시 나갔던 병진이가 그저께는 학원갈 생각을 안하고는 빈둥빈둥 TV만 보고 있었다.




“병진아, 너 오늘은 학원 안가니?”




“네…오늘 하루만 쉴려고요. 조금만 있다 학원 끝나는 시간에 집에 갈께요. 엄마 한테는 안 이를꺼죠?”




“너 같은 모범생도 땡땡이를 아니? 그래, 그럼 오늘만이다. 과일 깍아줄게.”




미란은 부엌으로 가서 과일과 마실 걸 준비했다. 그런데 싱크대 거울로 보이는 병진이가 좀 이상했다. 자신을 보고 있으면서 손으로 연신 자지를 비비는 것 같았다. 싱크대 거울을 통해 미란의 눈과 마주쳤지만 전혀 개의치를 않고 병진은 계속 자지를 만지고 있었다.




(저 녀석이… 평범한 모범생은 아니네.)




“나 과일 가져 간다.”




미란은 바로 과일을 가져가면 좀 머슥한 장면이 나올 것 같아 미리 자신이 과일을 가져간다고 말을 하고는 몸을 돌렸다.




“고마워요. 숙모. 숙모는 언제봐도 아름다워요. 우리 엄마도 숙모처럼 예뻣으면 좋을텐데.”




“그래? 사탕 발림이지만 고마워.”




병진은 과일을 먹으면서도 홈웨어 속에 있는 미란의 가슴, 엉덩이, 다리를 연신 훓고 있었다.




“너 뭘 보니? 숙모 앞에서 얌전히 있어.”




“히…눈치 챘어요? 나 숙모 몸 보는게 넘 좋아요. 숙모 같은 여자 친구 있었으면 좋겠어요.”




“쪼끄만게 까불어. 여자 알아볼 줄은 아는 것 같지만, 공부나 해라. 좋은 대학가서 부모님 기쁘게 해드려야지.”




“공부는 자신있어요. 그리고 나 쪼그맣지 않아요. 한번 볼래요?”




병진은 말릴 겨를도 없이 자신의 바지를 팬티와 함께 쭉 내려 자신의 빳빳하게 선 자지를 미란에게 드러냈다. 손으로 얼마나 만져댔는지, 자지 끝에서는 벌써 맑은 물이 맺혀져 있었다.”




“병진아, 너 숙모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어서 옷 입어. 이번 한번은 모른 척 할 테니까.”




“숙모, 저 한번만 도와줘요. 나 공부하는라고 미쳐버리겠어요. 아버지 어머니는 S대 의대로 진학할거라고 믿고 있지. 완전 범생으로 찍혀서 나쁜 짓도 못하지. 나도 숫컷이 한번 되고 싶어요. 숙모가 딱 한번만 도와줘요.”




“하하하, 내가 뭘 도와주니? 내가 니 색시라도 되야겠니?




“나 소원이 있어요. 나 여자…보…지 보는거랑, 여자가 나 딸딸이 쳐주는거. 그거만 할 수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하고 공부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딴 상상하느라고 공부가 안되요.”




미란인 웃음이 나왔다. 빳빳하게 선 채로 꺼덕거리는 어린 영계의 자지도 상큼하게 보였다.




(내가 불교 신잔데…그냥 보시해줄까?)




“그럼 소원 들어주면 공부 열심히 할거니?”




“그럼요. 딱 한번이에요. 다신 숙모한테 이런 부탁 안할께요. 물론 비밀 보장! 응…숙모…한번만)




“OK, 그럼 딱 한번. 그리고 대학 합격하면 제일 먼저 숙모한테 알려주고”




미란인 앉은 채로 병진의 앞에서 서서히 홈웨어의 치마를 들어올렸다. 큰키에 있을법한 기다랗고 늘씬한 다리, 하얀 피부의 미란이 다리가 발목부터 드러나더니, 종아리, 무릎, 허벅지로 올라갈 때 마다 병진의 눈은 커져갔다. 눈 앞에 보이는 하얀 다리와 검은색 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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