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보지 여자의 고백 - 단편_by 야설

백 보지 여자의 고백 - 단편_by 야설

잠자리 0 527

전 남들에게 말못할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 털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남들처럼 대중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리고 피로도 풀고 싶지만 따가운 시선이 두려워 항상 집에서 목욕을 합니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백 보지랑 빠구리하면 삼 년 제수가 없다는 그런 말 저 앞에서는 절대 하지 마세요.




한 그래도 무모증으로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한이 되는데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며 




마치 제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고 후벼파는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요.




안 그래도 한이 되는데......




엄마가 원망스럽습니다.




저의 무모증은 선천성 무모증입니다.




엄마의 거기에도 털이 없거든요.




엄마도 나처럼 대중 목욕탕에는 가지를 못하고 항상 집에서 목욕을 한답니다.




차라리 저를 낳지 말았으면.....




전 저의 무모증으로 인하여 한 번의 자살도 시도를 하였으나 미수에로 다시 살아난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당장에 죽고싶어집니다.




휴~




그러나 새로운 삶을 찾았기에 떳떳하게 이야기를 하고 그 남자를 더 이상 원망하지 않으렵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사귀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저 보다 한 살 더 많은 홍 사덕이라는 오빠였습니다.




그 오빠를 알게 된 것은 제 친구인 홍 옥련이라는 애의 먼 친척이라며 펜팔을 하라고 하여서 입니다. 




오빠와 저는 말 그대로 정신적인 사랑 즉 프라토닉 사랑을 추구하였죠.




사덕이 오빠는 서울에 살았고 저는 지방에 살다보니 주로 편지와 전화로 그리움을 나누었습니다.




사덕이 오빠의 집이 부자라 항상 전화를 자신이 하여 주며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빠는 국문학생이라 아름다운 그리움의 시를 적어 보내주어서 저는 밤잠을 설치며 그 편지를 읽으며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항상 보고싶고 그리워하였습니다.




또 오빠는 방학 때 저에게 오고싶어 하면서도 고 삼이라 공부에 방해가 될까 하는 마음에 참고 




제가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다리며 서울에서 유명한 학원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보탁을 하여 예상 문제도 보내주었습니다.




저도 오빠의 바램을 저 바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수능 고사를 치르던 날.




저는 고사장 입구에서 뜻하지 않은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추 미애가 전국 최고 득점자 (홍 사덕이 바라는 것)>




그 밑에는 꿈에도 그리던 사덕이 오빠가 서 있었습니다.




달려가 품에 안겨 엉엉 울고 싶을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오빠 언제 왔어?"하고 묻자




"응, 밤차로 왔어, 어서 시험장에 들어가, 추미애 파이팅!"하고 웃었습니다.




"오빠 나 시험 끝날 때까지 있을 거야?"하고 묻자




"그럼 너를 응원하러 왔는데 가면 쓰겠냐? 걱정말고 어서 들어가"하고 고사장 안으로 저를 밀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게 고마웠습니다.




저의 시험을 응원하려고 불원 천리를 달려온 오빠가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저는 오빠 생각을 하면서 차분하게 시험을 쳤습니다.




오빠의 도움으로 문제는 쉬었습니다.




오빠가 구하여 보내준 예상 문제를 나름대로 열심히 풀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시험이 끝이 나자 저는 남들보다 더 빨리 수험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사덕 오빠"저는 사덕이 오빠에게 달려가 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애 아기 같다"오빠는 주위를 둘러보며 저를 밀쳤습니다.




저도 그 순간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얼굴을 붉히며




"오빠 덕에 시험 잘 쳤어"하고 웃어 보이자




"다행이다, 어디 가서 답 맞추어보자"하고 말하였습니다.




"오빠 우리 집에 가"하고 오빠의 팔을 당기자




"그래도 되니?"하기에




"응"하고 마침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제가 시험을 잘 쳤는지 걱정을 하고 계시던 엄마가 느닷없는 오빠를 데리고 들어오자 놀라기에




"엄마, 그 동안 서울에서 문제지 보내주던 오빠야. 오빠 우리 엄마야"하고 엄마와 오빠를 번갈아 보고 소개하자




"저 홍 사덕입니다, 어머님 절 받으세요"하고는 큰절을 하자 엄마도 당황하시며




"아이고 절은 무슨 절"하시며 오빠를 일으켰으나 오빠는 굽히지 않고 큰절을 하자 엄마도 따라 받더니




"그래 미애 시험 때문에 일부러 서울에서 오셨어요?"하자




"예, 말씀 낮추십시오"하자




"그래도..."하고 엄마가 말을 흐리며 저를 보았습니다.




오빠는 마치 엄마의 사위가 된 것처럼 당당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마치 오빠가 내 남자가 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오빠, 답 확인하자"하고 오빠를 제 방을 데리고 가자




"어른들 걱정하니 문을 조금 열어둬"하고 문을 조금 열어 두었습니다.




오빠와 저는 이마를 마주 대고 답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쳐서 받은 점수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은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야~호!"저는 하늘을 나르는 기분에 오빠를 부둥켜안고 펄쩍펄쩍 뛰며 소리 쳤습니다.




엄마가 음료수와 과일을 가지고 와서 그런 우리를 보고 모른 척 하고 그것을 책상 위에 두고 나갔습니다.




"고마워 오빠"하고 오빠를 올려다보며 말하자




"아니야, 다 미애가 열심히 한 덕이지"하고 제 등을 토닥거렸습니다.




"오빠"하고 오빠의 품에 안기어 그윽한 눈으로 올려다 보자




"미애야"하고는 오빠가 제 입술에 오빠의 따뜻한 입술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일생에 처음으로 남자의 입술이 에 입술에 마주친 것입니다.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저 황홀하였습니다.




그대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미애야 아빠 들어가도 되니"아빠의 말은 그 황홀한 포옹의 키스를 끝내게 만들었습니다.




"아빠 일찍 퇴근했네"저는 문을 열고 마치 큰 죄라도 지은 양 얼굴을 붉히며 아빠를 보자




"너 시험이 걱정이 돼서 일이 손에 안 잡혀서 일찍 왔다, 그래 점수가 많이 나왔다며?"하시기에




"응, 다 사덕이 오빠 덕이야"하고 말하자




"고맙네"하며 아빠가 사덕이 오빠의 손을잡고 악수를 하자




"절 받으십시오"하고는 큰절을 하였습니다. 




"어~어 이 사람 성질도 급하긴"하시며 아빠도 맞절을 하였습니다.




"자~멀리서 왔다는데 술이나 한잔하지"하시며 사덕이 오빠를 데리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이미 거실에는 한 상 가득 음식과 술이 차려져있었습니다.




"자 한잔 받게"하고 아빠가 술병을 들자




"아닙니다, 제가 먼저 올리겠습니다"하고는 아빠가 들고 있던 술병을 빼앗듯이 받고는 아빠의 술잔에 채워드리자




"당신도 한잔 받구려"하고 엄마를 보자




"예 받으십시오, 한잔 올리겠습니다"하고 마치 사위라도 된 듯이 엄마에게도 권하고 잔을 채워주었습니다.




"오빠 술은 내가 부을게"하고 저가 술병을 받아들고 오빠의 잔을 채워주웠습니다.




어마나 오빠가 믿음직하고 멋져 보였는지 아마 여러분들은 모르실 것입니다.




"자~이제 미애도 예비 숙녀인데 한잔 받아"하고 오빠가 술병을 들기에 엄마아빠를 번갈아 보자




"그래, 오늘은 기분이다 미애도 한잔해라"하고 아빠가 말하기에 잔을 들고 오빠에게 




"고마워 오빠"하고 오빠를 보고 웃자 오빠가 잔을 채워주었습니다.




"미애 시험 잘 치른 것을 모두 감사하며 건배!"하고 아빠가 외치자




"건배"라고 합창을 하고 술을 마셨습니다.




그 후로 저는 음료수를 마셨고 아빠와 사덕이 오빠는 밤이 이슥하게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저는 제 방에서 잤고 사덕이 오빠는 제 남동생과 함께 남동생 방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저는 학교에 아침 일찍 다녀오자 




"미애야, 멀리서 오셨는데 구경이라도 시켜드려라"하고 엄마가 돈을 쥐어주셨습니다.




"오빠, 나가자"하고 오빠와 함께 나와서 이곳 저곳을 구경을 하였는데 바닷가에서 오빠와 나란히 앉자 바다를 보며




"미애야, 너 내가 좋니?"하고 오빠가 묻기에




"응, 너무 좋아"하고 오빠를 보자




"미애야 나 너에게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하고 말을 흐리기에




"말해"하고 오빠를 바라보자




"안 할래, 미애가 안 할거야"하고 바다를 보기에




"뭔데, 말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할건지 안 할건지 오빠 마음대로 판단해?"하자




"그럼 욕 안 할거지?"하기에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약속"하자 오빠가 새끼손가락을 걸고는




"나 미애 갖고싶어"하고는 저를 와락 끌어안았습니다.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욕하고싶지?"오빠의 물음에




"아니"하고 대답을 하자




"그럼 허락하니?"하기에




"몰라"하고 얼굴을 붉히자 주위를 둘러보더니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물렀습니다.




"사람들 봐"키스 끝에 오빠에게 말하자




"그럼 다른 곳으로 가자"하며 저의 손을 잡고 큰길로 나오자 마침 바로 앞에 모텔이 있었습니다.




오빠는 제 손을 잡고 모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오빠는 저를 포옹하고 키스를 하였습니다.




"오빠 부끄러워 불 꺼"긴 키스 끝에 커텐을 치고 말하자 오빠가 불을 껏 습니다.




칠흙같은 어둠이 깔리자 저는 옷을 하나하나 벗어서 방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오빠의 형체만 어른거리는 것이 오빠도 옷을 벗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미애 처음이지?"하기에




"응"하고 나직하게 대답을 하자




"그럼 바로 하자"하고는 제 몸 위에 몸을 포개자 마침 오빠의 좆이 제 보지 구멍 입구에 닿았습니다.




"들어간다 참아"




"악!"오빠의 좆이 제 보지 안을 무척이나 아프게 파고들었습니다.




"오늘은 처음이라 아플 거야, 빨리 끝낼게"하고는 힘주어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아픔과 오빠의 여자가 되었다는 행복감이 묘하게 교차를 하였습니다.




저는 아픔을 참으며 오빠의 등을 힘주어 안았습니다.




"참, 미애 생리 언제 끝났어?"하고 묻기에




"삼일 되었어요"하자




"그럼 안심이다"




"왜?"




"생리 헉! 일주일 헉! 전 후는 헉 임신이 헉 안 되거든 헉!"어렵게 말하며 펌프질을 하였습니다.




"으~들어간다! 으~~~~~~, 미애 보지 죽인다, 으~~~~~~~"하고 신음을 하는 데 제 보지 안에 들어있던 오빠의 좆이 끄덕이며 좆물을 쌌습니다.




"고마워 미애야, 이제 넌 내 여자야"하고는 키스를 하였습니다.




"이제 안 부끄럽지?"하기에 




"응"하고 대답을 하자 오빠는 보지에서 좆을 빼더니




"그럼 같이 샤워하자"하기에




"응, 그래"하고 오빠를 다라 일어나 아픈 가랑이를 감싸고 욕실로 갔습니다.




"뭐야 백 보지잖아"하고 얼굴을 찡그리더니




"백 보지하고 빠구리 하면 삼 년 재수 없는데"하고는 좆만 대충 씻고 나갔습니다.




저는 오빠의 그 말에 실망을 느끼면서도 미안한 마음으로 보지와 온몸에 물을 뿌려 씻고 방으로 갔습니다.




오빠의 모습이 안 보였습니다.




오빠의 옷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백 보지하고 사귀느니 거지와 사귀겠다, 앞으로 연락하지마>하는 쪽지만 덩그렇게 저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엄마!"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백 보지라고 버림받은 저는 죽음을 결심하였습니다.




그 길로 나가 여러 약국을 돌아 수면제를 많이 구하였습니다.




집으로 온 저는 엄마가 사덕이 오빠가 서울로 간줄 알고 전송을 잘 했냐고 묻기에 건성으로 




대답을 하고 밤이 오기를 기다리며 간결하게 유서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믿었던 사덕이 오빠에게




오빠!




정말 백 보지가 그렇게 큰 흠입니까?




저는 오빠를 믿었습니다.




육체의 결함을 탓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육체의 결함보다는 정신적인 결함이 더 큰 것이 아닌가요?




실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빠를 원망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이제 이 세상을 하직하려 합니다.




그토록 믿었던 오빠에게 버림을 받은 년은 더 이상 이 세상에 남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을 떠나면서도 저는 오빠를 원망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저도 들었습니다.




백 보지 먹으면 삼 년 재수 없다는 이야기를......




오빠!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세요.




이 세상을 하직하며 미애가 마지막으로 사덕이 오빠에게>라고 쓴 눈물로 얼룩진 편지를 




우편으로 부치고 돌아와 엄마 아빠에게 유언장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아빠 그리고 동생 재식이에게




엄마아빠!




이 불효한 여식을 마음껏 욕하세요.




그러나 엄마!




왜? 절 낳으셨나요?




남들에게 백 보지라고 조롱을 당하는 것은 참았습니다.




그러나 사덕이 오빠에게까지 그런 조롱을 당하고 절 버리는 마당에 더 이상 생명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백 보지 먹으면 삼 년 재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말입니다.




못난 딸년을 잊으시고 재식이만은 훌륭하게 키워주십시오.




재식아!




엄마아빠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여 이 못난 누나 목까지 살아다오.




세상을 하직하며 딸 미애가>라고 써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저는 미리 준비한 캔 맥주를 꺼내어 마셨습니다.




그리고 수면제도......




그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아빠가 잠을 자다가 화장실로 가시는데 제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문을 여니 약봉지와 남은 




맥주 깡통이 방바닥에 뒹굴고 있어 놀라 엄마를 깨우고 병원의 구급차를 불러서 위장을 세척하여 




목숨을 연명하게 하였다고 하시며 저를 잡고 엄마 아빠가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구차하게 살고 싶지 않은 목숨을 아빠엄마가 다시 살려 놓은 것입니다.




사덕이라는 사람이 아니라도 좋은 사람이 많다고 하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을 하자 우리 동네에서는 제가 백 보지라는 것이 만 천하에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쉬쉬하면서도 제가 지나가고 나면 웃는 사람들의 웃음은 정말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두문 불출하고 집에만 틀어 박혀있었습니다.




보름을 그렇게 있자니 점점 오금이 절려오며 외출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 친구인 현아가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현아 집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혼자 걷는데 누군가가 저의 뒤를 따른다는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니 우리 집 




이웃에 사는 육십에 가까운 혼자 사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모른 체하고 걸었습니다.




우리 동네를 완전히 벗어나자




"미애 학생"하고 그 영감님이 저를 불렀습니다.




"왜 요?"하고 돌아서서 대답을 하자




"나랑 잠시 이야기 조금 하면 안 되겠어?"하기에




"무슨 이야기죠?"하고 묻자 영감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이런 길가에서는 곤란한 이야기야"하시기에




"그럼 어디서?"하고 묻자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하지"하시기에 나쁜 영감님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그러세요"하고 말하자 지나가던 택시를 잡았습니다.




"00바닷가로 갑시다"영감님은 택시 기사에게 말하고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 그러지>하는 의아심을 가지고 저도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습니다.




"00에 다 왔습니다, 손님"하는 기사의 말에 눈을 떴습니다.




"내리자"하시며 영감님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영감님과 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곳으로 말없이 갔습니다.




"미애 학생, 나 부탁이 있어"영감님은 제 손을 덥석 잡고 말했습니다.




"말씀하세요"하고 말하자




"늙은 놈이 주책 부린다고 생각해도 좋아"하시기에




"말씀하세요"하고 웃으며 말하자




"나도 미애 학생이 음독한 것 알아"하기에 




".........."말없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자




"미애 학생이 백 보지라 비관을 하고 음독 한 것도 알고"하시기에 더 고개를 숙이자




"내 평생 소원이 바로 백 보지와 잠자리를 함께 해 보는 거야"하였습니다




"백 보지 먹으면 삼 년 재수 없다던데....."하고 말을 흐리자




"그건 좆도 모르는 놈들이 하는 이야기야, 실인즉 백 보지가 좋아서 시기 하는 여자들이 지어낸 이야기야"하시고는




"어때 늙은 놈 마지막 소원이라 생각하고 부탁 들어 주라"하시기에




"........"대답을 못하자




"지금 당장 대답을 하라는 것은 아니고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우리 집으로 와"하시기에




"예"하고 대답을 하자 영감님은 저를 택시에 태워 현아 집 앞에 내려주고 가셨습니다.




현아와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 영감님 생각뿐이었습니다.




현아와 노닥거리다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시 그 영감님도 나를 놀리는 것이 아닌가?




아니야 놀리려면 왜 비싼 택시 비 들여가며 이야기하였지?




답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제 발길은 저도 모르게 그 영감님의 집 앞에 있었습니다.




"저....."벨을 누르자 인터폰으로 




"누구요?"하는 물음에 제가 그렇게 말하며 잇지 못하자




"오~미애구나"하시고는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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